아기가 태어나면 부모는 아기와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에 눈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기가 우리 눈을 볼 수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이 사실을 알 수 있다면 부모는 아기와 어떻게 첫 관계를 맺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생 직후 신생아는 바로 눈앞 손가락 정도의 크기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신생아가 볼 수 있게 하려면 아이 얼굴에서 20~30cm 거리에 사람의 얼굴이나 장난감이 있어야 한다. 이 정도 거리에서 시각적인 자극을 주게 되면 아기는 자기 눈앞의 얼굴이나 물건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생후 5~6주 정도 되면 사물을 지속적으로 응시할 수 있게 되고, 3개월 정도 지나야 좌우 모든 방향으로 사물을 주시할 수 있다. 생후 3개월 이후는 사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능력과 눈이 하나의 사물을 동시에 보는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인데, 이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물을 주시하지 못하거나 눈이 심한 사시처럼 보인다면 꼭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한 선천성 백내장이 있거나 눈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생후 7개월 이전에 발견해 치료받지 못하면, 정상적인 시력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니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분만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쳐다보며 간호사가 혀를 날름 내밀면 반사적으로 아기도 혀를 날름 밖으로 내민다. 간호사가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리면 아기 역시 자신의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아기는 튀어나오거나 움직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쉬우므로 아기 눈앞에 얼굴이나 장난감을 그냥 두지 말고 약간씩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아기의 눈동자가 움직임을 따라오는 걸 보면서 부모는 아기와 상호작용이 된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픈 아기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도 많은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인큐베이터에 오랜 시간 머물게 되는 조산아들을 위해 부모나 형제들이 가져온 알록달록한 색깔의 카드나 그림을 인큐베이터 안에 넣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또 갓 태어난 아기가 빨간색보다 대비되는 색깔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빨간색으로 만들던 모빌을 흰색과 검은색이 같이 들어간 무늬의 모빌로 만들고 있다. 굳이 흰색과 검은색이 아니더라도 두 가지 색이 대비되는 디자인이라면 신생아들이 시각적으로 집중을 하기가 더 쉽다. 생후 2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우리 눈 혹은 튀어나온 코에 관심을 가지고 응시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적으로 얼굴의 세부적은 부분을 인지할 수 있으므로 부모와 낯선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어 낯가림이 시작되기도 한다. *tip 시각반응 검사 : 1. 아기를 안거나 캐리어에 앉힌다. 아기의 얼굴로부터 2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아기 눈 속의 검은 눈동자를 쳐다보며 눈동자 속에 내 얼굴이 들어갔는지 살핀다. 약간의 흔들림이 있으면 시각적으로 더 집중하기 쉽기 때문에 엄마 얼굴을 위아래로 살살 흔들어준다. 2. 아기의 검은 눈동자 속에 내 얼굴이 맞춰지면 살짝 오른쪽으로 고대를 돌려본다. 아기의 검은 눈동자가 쫓아오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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